수면 부족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현대인에게 잠은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차지하지만 정작 제대로 된 숙면을 취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실제로 한국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41분으로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충분치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걸까요?
수면부족과 비만과의 관계는 어떤가요?
잠이 부족하면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 분비량이 감소하면서 배고픔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체내 지방 분해를 돕는 성장호르몬 역시 적게 분비되면서 체지방 축적이 쉬워집니다. 결국 비만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죠. 특히 청소년에게는 더욱 치명적입니다. 한창 키가 커야 하는 시기에 깊은 잠을 자지 못하면 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10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어 최소 7시간 이상 자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부족과 우울증과는 어떤 관계가 있나요?
우울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불면증 증상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우울증 발병률이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정신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뜻이겠죠. 뿐만 아니라 면역력 저하와도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 연구팀에 따르면 밤에 충분히 잠을 자지 않으면 백혈구 수치가 떨어져 각종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수면부족과 치매와의 관계는 어떤가요?
치매환자의 뇌에서는 낮 동안 쌓인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가 발견됩니다. 알츠하이머병 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매일 6시간 이하로 잠을 잔 노인은 8시간 이상 푹 잔 노인보다 베타 아밀로이드 수치가 4배 높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즉, 수면장애가 지속되면 인지능력이 손상돼 치매 발생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겁니다.
잠을 많이 자면 좋은가요?
잠을 많이 자는 것보다는 질 높은 수면을 취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하루 7~8시간 이상 충분히 자고 있다면 굳이 양질의 수면을 위해 노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너무 오래 자게 되면 피로감이 누적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왜 밤에 자야 하나요?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 시간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낮 동안 쌓인 노폐물들을 배출하기 위해서라도 숙면을 취해야 합니다.
낮잠을 자도 되나요?
낮잠은 15분 이내로 짧게 자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점심식사 후 졸음이 몰려온다면 5~10분 정도 잠깐 눈을 붙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1시간 이상 긴 낮잠은 밤잠을 방해하므로 피해야 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잠들기 1~2시간 전부터는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을 자제하고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족욕을 하면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