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 검사 후 장천공 발생률은 약 1% 미만입니다. 하지만 최근 5년간 국내 연구 결과에서는 무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해요. 이처럼 매년 대장내시경 검사 건수가 늘어남에 따라 천공 환자 또한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대장내시경 중 천공이 많이 발생할까요?
장천공이란 무엇인가요?
장천공은 말 그대로 장의 구멍이 뚫리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내시경 시술 도중 과도한 압력과 마찰 등으로 인해 장기 표면에 미세한 상처가 생기고 이로 인해 내부 조직이 손상되어 구멍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나 수면마취 상태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위험한데요, 실제로 마취제 성분인 프로포폴 투여량이 많을수록 천공 발생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왜 하필 대장내시경 시에만 장천공이 생길까요?
일반적으로 위내시경검사시에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이지만, 대장내시경 검사시에 유독 장천공이 많이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다른 부위와는 달리 대장은 주름이 많고 구불구불하기 때문에 좁은 공간 안에서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관찰해야 하는 특성상 강한 힘을 주어 조작하게 됩니다. 따라서 점막하층까지의 깊은 곳까지 접근하려면 그만큼 많은 양의 공기를 주입해야 하고, 이때 다량의 공기가 장내로 유입되면서 주변 근육들이 긴장하면서 복압이 상승하게 되고 결국 장벽과의 마찰이 심해져 점막이 찢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둘째, 기존의 하행결장용종절제술(S자 결장) 방식으로는 용종 절제 과정에서 혈관손상 및 출혈이 동반될 확률이 높고, 그로 인한 합병증 우려가 크기 때문에 주로 S자 결장보다는 상행결장 쪽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 역시 병변 제거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급하게 마무리되기 때문에 오히려 조기진단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셋째, 직장암 진단을 위한 에스결장경 검사에서도 마찬가지로 충분히 긴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부 의료진 사이에서는 암세포가 이미 전이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에서만 선별적으로 시행하자는 의견이 제기되었습니다.
넷째, 이전까지는 대부분의 병원에서 한 명의 의사가 모든 진료를 전담하다보니 숙련되지 않은 의료진이 무리하게 빠른 속도로 검사를 진행하거나 부적절한 자세로 장시간 검사를 실시함으로써 부작용이 발생하였습니다.
다섯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 인구가 증가하였고,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가 늘어나면서 건강검진 대상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검진대상자가 많아짐에 따라 비교적 안전하다는 인식 아래 무분별하게 남용되던 대장내시경 검사가 이제는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번째, 반드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받아야 합니다. 두번째, 가급적이면 오전 일찍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세번째, 정확한 사전 설명 없이 무조건 빨리 끝나는 검사를 요구해서는 안됩니다. 네번째,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최소 6시간 이상 금식하여야 하며, 물 섭취도 제한됩니다. 다섯번째, 복용중인 약물이 있다면 미리 알려주어야 합니다. 여섯번째, 당일 운전은 절대 금물이며 보호자와 동행하도록 합니다. 일곱번째, 혹시라도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119에 연락하며, 가까운 종합병원 응급실로 내원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대장내시경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알아본 내용들을 숙지하셔서 모두모두 안전하고 즐거운 대장내시경 검사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12.10 - [분류 전체보기] - 장천공 수술후에 좋은 음식